2015년부터 꾸준히 출간된 청소년시 시리즈 창비청소년시선 열세 번째 권이다. 말썽꾸러기로 공부가 싫어 공업 고등학교에 진학하고, 그마저도 학교생활을 견디지 못해 자퇴하는 시인의 모습과 공부 대신 놀 생각만 하면서도 내심 꿈을 고민하는 청소년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BR> <BR> 대부분의 아이들은 어른들이 재단한 삶에 순응하며 살아가고 어른들은 그 ‘바른 삶’을 살지 않는 아이들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런 어른들이 미운 이 시집의 화자는 매일매일 어떻게 하면 삐뚤어질까 고민한다. 그래 봐야 잠을 자거나 수업을 빼먹는 게 고작이지만 그것은 엄연한 저항이다. 시인은 그런 화자의 모습을 통해 방황하는 청소년들에게 너무 조급해하지 말고 너무 걱정하지 말라는 위로와 응원을 건넨다.
朴贊世 1979년 충남 공주에서 태어났다. 2009년 『실천문학』 신인상을 받으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청소년시집 『눈만 봐도 다 알아』를 냈다.